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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방역 사각지대' 브라질 원주민들 코로나 급속 확산…치사율 12%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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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방역 사각지대' 브라질 원주민들 코로나 급속 확산…치사율 12% 넘어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존의 원주민 거주지역인 트레스우니도스 마을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남성 환자를 간호사가 돌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존의 원주민 거주지역인 트레스우니도스 마을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남성 환자를 간호사가 돌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브라질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브라질 내 원주민들 사이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CNN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 피해현황을 집계하는 단체인 브라질원주민협회(APIB)의 최근 집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원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사람은 98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도 125명을 돌파했다.
이를 치사율로 환산하면 무려 12.6%에 달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치사율과 브라질 전체의 치사율이 모두 6%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 내 원주민 인구는 90만명에 달한다.

CNN은 “브라질 보건부 산하 원주민보건특별사무국에서 원주민의 코로나 피해를 관리하고 있으나 전통마을에 거주하는 원주민과 보건당국에 등록된 원주민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원주민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학업을 위해서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떠난 원주민들의 경우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CNN은 이같이 보도했다.

APIB의 디나만 투사 조정관은 “원주민 거주지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병원 같은 시설도 없는 상태에서 수년간 관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민들 입장에서는 따로 특별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마을 출입을 금지하고 자가격리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