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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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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나선다

피해 막심하지만 사업 확장 등 경쟁력 강화 추진

국내 호텔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호텔신라가 다음 달 오픈하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호텔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호텔신라가 다음 달 오픈하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국내 호텔업계가 사업 확장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호텔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호텔업계 피해 규모는 약 5800억 원에 이른다. 전국 호텔 평균 객실 가동률(OCC)도 3월 21.3%, 4월 25.3%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특급호텔들이 당초 계획대로 성장을 위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호텔롯데는 다음 달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 26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을 오픈한다. 호텔을 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롯데그룹은 글로벌 호텔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향후 5년간 인수합병 등을 활용해 현재 약 1만5000개인 전 세계 객실을 3만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도 이런 그룹 방침에 맞춰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등을 응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 상반기 중으로 한옥호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옥호텔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으로 서울 중구청 건축허가와 서울시의 구조·굴토 심의를 모두 통과하며 착공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해외 사업도 다시 시작됐다. 호텔신라는 신사업으로 추진한 베트남 다낭의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오는 6월 26일 개관한다. 이 호텔 오픈을 시작으로 호텔신라는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개 국가로의 진출을 추진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과 제주에서 새로운 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Grand Josun)'을 선보인다. 조선호텔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호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호텔그룹으로의 규모를 갖추고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여행 수요 증가와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비대면 서비스 교육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리조트를 중심으로 스위트 객실 확대 전략을 시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당장의 수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