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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지역사회 감염 학교 안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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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지역사회 감염 학교 안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학원도 방역수칙 준수해야…고위험시설 방문 자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육부가 오는 27일 고2·중3과 초1~2, 유치원생 등교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생활화'를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어진 후에 등교하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 특성상 퇴치는 어렵고, 국내외에서도 장기간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학교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생활 속 방역방법을 정착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이 시작됐으며, 오는 27일에는 고2·중3과 초1∼2, 유치원생, 6월 3일에는 고1·중2와 초3∼4학년, 같은 달 8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한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등교 수업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매우 높지만, 예방이 불가능한 감염병은 아니다. 지역사회 위험도가 낮아지면 학생들의 감염 위험도가 함께 낮아진다"며 "학교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한 모임 자제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내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뒤 즉시 귀가 조치된다. 이후 해당 지자체는 역학조사와 학교 내 소독, 시설 이용 제한 등 방역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을 보장하려면 학교에서의 감염병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지역사회 감염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학원의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 행정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학원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가 가능한 좌석 배치, 책상·공용공간 소독, 자연 환기, 유증상자 출입제한 등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본부장은 "학부모, 교직원들도 감염 위험이 높은 노래방, 유흥시설, 주점 등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철저히 실행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학생도 감염 위험도가 높은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을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