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제활동 재개 이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가 2차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물론 코스닥 코스피 원 달러 환율 등이 온통 숨죽이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큰 변수이다. 세계 경제의 쌍두 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뉴욕증시의 고민거리이다. 코로나 책임론에 이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즉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이후 경제적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등 까지 거론하고 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을 계기로 홍콩 내 시위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움직임을 공개 비판하고, 중국이 "외부 개입"이라며 반발하면서 홍콩문제는 두나라를 넘어 세계의 핵심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두 강대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 화웨이 제재를 놓고 이미 불편한 상황에 빠져있는 한국으로서는 숙제가 계속 더해지는 형국이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홍콩에 인정해왔다. 무역,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의 여타 지역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한 것이다. 홍콩보안법 제정이 강행되면 미국은 이를 중단할 것이다.
25일 아시아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73% 상승한 2만741.65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65% 오른 1502.20으로 마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긴급사태 선언 전면 해제가 호재가 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4.20포인트(0.15%) 상승한 2817.9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2.12포인트(0.11%) 하락한 1만592.85로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5.71포인트(0.28%) 상승한 2052.30으로 끝났다.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촉발된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부담이 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60.03포인트(0.56%) 상승한 1만871.18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렘데시비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을 총괄한 연구진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표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는 미국 NIH 주도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코로나19 1천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중 국내 임상시험을 총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미국 NIH 협력기관으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렘데시비르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했다.
코스닥지수는 11.31포인트(1.60%) 오른 719.89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99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이치엘비[028300](2.15%), 셀트리온제약[068760](2.09%), 씨젠[096530](4.28%), 알테오젠[196170](3.15%)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244.2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의 상승세가 특히 무섭다. 카카오[035720]는 8.50%(2만1000원) 급등한 26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7위인 삼성SDI[006400](23조9천301억원)도 위협하는 기세다. 카카오는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 시총 20위권에 머물렀으나 지난 5월13일 처음 10위 이내에 진입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이 가속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신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연결 기준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으로 호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수가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말까지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의 카를로스 델 리오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대량으로 유통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리오 교수는 모더나가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65일 간의 실험에서 연구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해 확인했으며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의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