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화제 24] 코로나19에도 해변 피서 걱정 ‘뚝’…이탈리아 디자이너 ‘세이프 비치’ 개발

공유
0

[글로벌-화제 24] 코로나19에도 해변 피서 걱정 ‘뚝’…이탈리아 디자이너 ‘세이프 비치’ 개발

이탈리아 디자이너 움베르토 메나시가 개발한 ‘세이프 비치’의 모습(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디자이너 움베르토 메나시가 개발한 ‘세이프 비치’의 모습(오른쪽).

바다로 놀러 가는 것은 여름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락 다운(도시 봉쇄)가 이 ‘즐거움’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움베르토 메나시(Umberto Menasci)는 이의 해결책으로 세이프 비치(Safe beach)라는 이름의 소셜 디스턴싱(사회적 거리 두기))을 유지하면서 해변과 격리하는 플렉시 유리 상자를 제안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치가 엄격한 락 다운(도시 봉쇄)을 지지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 다툼의 요인이 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해변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플로리다주에선 ‘가이드 라인’을 따르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몰린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해변을 찾는 고객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관광지는 점차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하고 있다.

‘세이프 비치’는 호텔과 비치를 보다 안전하게 영업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콘셉트로 고안됐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바닷가에 있는 ‘오픈 에어’ 호텔 같은 이미지다. 각 그룹의 영역은 ‘플렉시 글라스’로 둘러싸여 있다. 해변에 놀러 온 사람들 사이에 감염이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환기 때문에 ‘지붕’은 붙어 있지 않다. 플렉시 유리 상자 옆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고 앱으로 주문한 음료와 음식을 접객직원이 배달해 준다. 이 역시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개발자인 메나시는 이 디자인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공간을 충분히 차지하고 있어 안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속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사람이 얼마나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물에 띄운 ‘브이’가 알려준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야외에서 감염될 위험은 실내(특히 환기가 나쁜 방)에서 감염될 위험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세이프 비치’는 바다로 놀러 간다는 우리의 익숙한 체험을 안전한 방법으로 재구축해 사람들이 야외에서 보내는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메나시는 말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비치에 있어서 새로운 것이지만, 메나시는 병원과 같은 외형이 되지 않게 궁리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몰리는 인파를 피하기 위한 예약 앱이 곧 개발될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