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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제 실험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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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제 실험 잠정 중단

WHO 사무총장 “의학전문지 랜싯 게재 연구 결과 심장질환 위험 높여”

지난 4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복용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세계보건기구(WHO) 실험에서 안전성 우려로 잠정 중단됐다.

WHO는 25일(현지시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들을 WHO으 전문가들이 검토할 필요가 있어 실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

한편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 중이지만, 과학자 팀을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