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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루프트한자, 독일정부 구제금융 1조2천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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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루프트한자, 독일정부 구제금융 1조2천억 받는다

루프트한자가 독일 정부와 기업 구제 펀드 '경제 안정화 기금'으로부터 9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는 데 합의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루프트한자가 독일 정부와 기업 구제 펀드 '경제 안정화 기금'으로부터 9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는 데 합의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루프트한자가 독일 정부와 기업 구제 펀드 ‘경제 안정화 기금’으로부터 90억 유로(약 1조2180억 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최근 몇 주 동안 구제 금융과 지원 규모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지원 대신 정부가 어느 정도의 감독 권한을 얻을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독일 재무성과 경제성은 루프트한자의 경영 상황과 관련, 종래는 건전하고 전망도 밝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중에서는 프랑스 네덜란드계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도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장래의 배당 지급 제한과 경영진의 급여 삭감이 포함됐다. 정부는 감사위원회에 2명의 감사를 지명할 권한을 가진다.

계획으로는 정부가 루프트한자 지분 20%를 취득하고 이를 2023년 말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주당 액면가 2.56유로로 약 3억 유로(약 4060억 원)의 신주를 매입한다.

숄츠 재무장관은 구제방안에 대해 회사와 납세자 양측의 요구를 고려한 매우 좋은 해결책이라며 지원책은 시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57억 유로(약 7조7130억 원)의 의결권 없는 자본참여도 실시한다. 이 중 일부는 추가로 주식 5%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루프트한자는 독일 부흥 금융 공고(KfW)나 민간 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 30억 유로(약 4060억 원)의 융자도 받는다.

이번 구제책은 유럽위원회의 승인도 필요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루프트한자와 경쟁 당국은 구제책이 경쟁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회사의 항공기 운항범위 수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메르켈 수상은 운항범위 수정에는 과하지 않게 대응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