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을 대표하는 감염병 전문가이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에서 조정관을 맡고 있는 데보라 벅스 박사가 던진 말이다.
코로나19 감염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또는 코로나19를 전파시키지 않으려면 6피트(약 1.8m)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는 게 미국 보건당국의 공식 권고사항과 같은 맥락이기도 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벅스 박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미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며 이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도 알려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개된 자리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는게 좋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대통령을 매일 수행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대통령이 항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NBC가 보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뒤쪽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내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언론이 보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