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납품 중인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는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으로부터 수주한 전동차다. 계약 금액은 4330억 원 규모로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측은 “기존에 수행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이로 3호선 전동차에 현지 운영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출고된 전동차에는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동작이 가능한 부품을 도입했다.
카이로 3호선 최초로 갱웨이(차량간 연결통로)를 도입해 승객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승객 분산이 용이하다.
카이로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최대 운행속도 80km로 편성당 약 1740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편 현대로템은 1976년 가봉에서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나이지리아, 가나 등 여러 국가로부터 화차, 디젤기관차를 수주했다. 또한 지난 2007년 튀니지 전동차 108량,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6년 튀니지 교외선 전동차 112량 등을 수주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