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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카드의 정석'으로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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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카드의 정석'으로 실적 '훨훨'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가 업황 악화에도 ‘카드의 정석’ 흥행과 해외법인 호실적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안정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다. ‘카드의 정석’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진두지휘 아래 출시됐으며 우리카드의 미얀마 법인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977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정 사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등 30여 년간 영업부문에서 일해온 ‘영업통’이자 마케팅지원단장과 기업고객본부장, 영업지원·인사 총괄 부문장을 거치며 마케팅과 전략, 인사(HR)까지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으로도 꼽힌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 사장은 2018년 1월 우리카드 사장 취임 후 첫 상품으로 그해 4월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선보였다. 시리즈로 기획된 이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쓸 수 있는 카드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여행, 쇼핑 등 특화카드까지 포함, ‘카드의 정석 POINT’를 시작으로 DISCOUNT, SHOPPING, L.POINT 등 현재까지 신용카드 총 21종, 체크카드 총 10종이 출시됐다.

‘카드의 정석’은 탄탄한 할인과 적립 혜택으로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좌를 돌파했으며 지난 14일 기준으로 640만 좌 이상 발급됐다.

이 같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에는 정 사장의 노력이 녹아있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을 출시하기 위한 모든 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 상품구성뿐만 아니라 작명, 디자인에도 관여했다. 빅데이터 분석에도 직접 참여해 고객의 소리에 집중했다.

‘카드의 정석’ 흥행에 따라 카드 이용액 등이 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0억 원보다 112%나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 이용액과 안정적인 금융자산 확대, 모집채널의 효율성 향상, 전사적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관리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카드의 정석’ 흥행에 따라 유효회원수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의 올해 1분기 유효회원수는 71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705만2000명에 비해 10만 명 이상 늘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리텐션 마케팅부를 개별 부서로 신설한 뒤 카드 발급 후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고객과 기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리텐션 마케팅을 펼치면서 휴면카드가 줄고 고객 효율이 올랐다.

우리카드는 해외사업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카드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1월 본격 영업에 나선 투투파이낸스는 2018년 3억4600만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억700만 원으로 연간 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