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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美‘희토류 국산화' 중단하게 한 중국 기업 셩허리소시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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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美‘희토류 국산화' 중단하게 한 중국 기업 셩허리소시스는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업체를 빼면 세계 굴지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호주의 라이너스(Lynas), 미국 내 유일의 희토류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스(MP Materials) 등과 미국 내 희토류 생산에 관한 협의를 한창 진행해온 미국 국방부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MP머티리얼스에 중국 희토류 업체 셩허리소시스홀딩스가 지분을 가진 게 이유다.

후저성 셩허리소시스홀딩스 회장. 사진=셩허리소시스홀딩스
후저성 셩허리소시스홀딩스 회장. 사진=셩허리소시스홀딩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P머티리얼스는 연간 5만t 농축 희토류를 중국에 보내 가공하고 있다. MP머티리얼스는 올해 말까지 마운틴패스 광산 가공시설을 재가동해 희토류중 가장 흔한 두 종류를 연간 5000t 생산할 계획이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희토류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목적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의 진행을 멈추고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라이너스와 MP 머티리얼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미국 국방부에서 1차로 자금을 받았지만 그 다음 자금 지원은 중단됐다.

미국 국방부가 갑자기 행보를 멈춘 것은 MP 머티리얼스에 중국 기업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MP머티리얼스는 2017년 마운틴패스를 매입하고 미국인을 고용한 미국이 지배하는 회사로 설명한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부 산하 중요재료연구소(CMI) 측은 MP머티리일서의 지분의 약 10%를 중국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고 중국 판매와 기술에 의존하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는 셩허리소시스홀딩스(Shenghe Resources Holding Co.성화자원유한공사)이며, MP머티리얼스는 연매출 약 1억 달러의 거의 전부를 중국 고객에 의존하고 있다. 셩허리소시스홀딩스는 중국 청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셩허 측은 세계 수준의 희토류 연구개발(R&D), 생산, 공급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생산품은 희토류 정광, 희토류 산화물, 희토류 컴파운드, 희토류 촉매와 지르콘 샌드, 티타늄 정광 등이다. 셩허리소시스는 희토류의 채굴,가공, 유통에 이르는 희토류 가치사슬의 상류,중류, 하류 부문 전부에 참여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채굴지역은 쓰촨성 판시지역,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그린랜드 코완베이 등이다. 셩허리소시스홀딩스는 희토류 채굴를 위해 러산셩허, 청광희토류, 케브루이 등 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후저성 회장이 2013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쓰콴 인민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희토류 전문가다. 그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쓰촨희토류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러산희토류 회장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셩허리소시스 이사를 각각 역임했다. 2019년 4월부터 지난 3일까지는 셩허리소시스홀딩스의 총경리를 지냈다. 그는 현재 쓰촨성 청두시의 우허우구 인민회의 대표이기도 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