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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자전거 판매량, 코로나발 훈풍으로 121%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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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자전거 판매량, 코로나발 훈풍으로 121% 폭증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로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로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경제의 많은 영역을 주름지게 만들었으나 자전거 시장은 거꾸로 근래에 보기 어려운 활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린 외출 규제 조치 속에 그나마 다른 사람과 접촉할 일이 없으면서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제한되면서 미국의 자전거 판매량이 최근 세자리수의 급증세까지 보이면서 자전거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성인용 생활자전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1%나 늘었다. BMX(묘기) 자전거를 비롯한 아동용 자전거 판매량도 56%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자전거 판매량은 미국 주요 지역에서 봉쇄령이 내려지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의 더크 소렌슨 스포츠담당 애널리스트는 “자택대기령 같은 외출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자전거를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고가 자전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성인용 생활 자전거와 어린이용 자전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자전거 매장 바이시클스포트의 베빈 캐롤씨는 CBS와 인터뷰에서 “저렴한 자전거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400달러(약 50만원) 안팎의 자전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