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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막장 경쟁은 모두가 잃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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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막장 경쟁은 모두가 잃는 게임"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양측 모두가 큰 손실을 입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양측 모두가 큰 손실을 입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미국과 중국간 관계는 악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막장 경쟁은 양측 '모두가 잃는(lose-lose)'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가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앨리슨 교수는 이같는 막장경쟁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도 무너트리고, 서로 코로나19 발원을 둘러싼 비난 경쟁을 지속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앨리슨은 이날 CNBC에 "이 최종게임은 아마도 모두가 잃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간 관계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손상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앨리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고, 앞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국방장관 특별 보좌관을 역임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이미 미중 무역1단계 합의를 중국이 제대로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중국은 미국과 합의하면서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재화와 서비스 수입 규모를 2017년 최고 수준보다 2000억 달러 더 많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 약속은 지키기 어려웠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안좋아진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는 미중 긴장 고조가 신냉전을 부를 것이란 경고도 하고 있다.
그러나 브루킹스 연구소의 청리 선임 연구위원은 미중 관계가 비록 예상보다 훨씬 급속하게 악화하고는 있지만 양국 모두 냉전에 대비돼 있지 않다면서 냉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의 존 L 손튼 중국 연구소 소장인 리 선임 연구위원은 "양국 정책입안자들 모두 실질적으로 이같은 냉전에 준비가 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냉전이 벌어진다면 "매우 큰 충격이 불가피하고,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냉전은 일어나서도, 일어날 수도 없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