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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코로나로 '집 술' 늘었다…양주·와인 판매 30%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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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코로나로 '집 술' 늘었다…양주·와인 판매 30%대 증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술집은 문을 닫았지만 소매점에서의 술 판매는 크게 늘어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술집은 문을 닫았지만 소매점에서의 술 판매는 크게 늘어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술집은 문을 닫았지만 소매점에서의 술 판매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맥주와 와인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으며 가정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그 경향은 더욱 강해졌다고 CNBC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5월 2일까지 9주 동안 미국 내 양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4.1%, 와인 판매는 30.1% 증가했다. 또 맥주 판매는 12.6% 늘었다.
바카르디 소유의 진 브랜드 봄베이 사파이어 관계자는 사람들이 집에서 만든 칵테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닐슨은 칵테일의 주 재료인 진 소매 판매량이 9주 동안 지난해보다 42.5% 증가하는 등 일반 양주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다.

WHO는 음주는 코로나19를 막는 방법이 아니며 빈번하거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다른 건강 문제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봄베이 사파이어의 스페이븐 이사는 "진의 인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되기 전부터 시작됐으며 미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취미로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진은 보드카 등에 비해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칵테일 전문가인 케빈 덴튼은 앱솔루트 보드카, 말리부, 아일랜드 위스키 제임슨, 싱글몰트 스카치 글렌리빗과 같은 클래식 브랜드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칵테일 인기도 높지만 사람들의 건강 의식이 각각 다르며 칵테일에 들어가는 설탕이나 인공성분을 꺼리는 음주가도 많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진뿐만 아니라 일반 술 소비도 대폭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술을 구매할 수 있는 앱인 드리즐리 사이트에서는 가정에서의 술 주문이 늘어나면서 지난 3월 약 30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50개 도시에서 운영하는 스피릿 네트워크(Spirs Network)의 닉 버젤 CEO에 따르면 아일랜드산 위스키와 데킬라 주문이 급증하는 등 가정 폐쇄가 시작된 이후 회원 수가 500%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한 종류의 술에서 다양한 술에의 탐구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는 사람들이 온라인 음료의 테마를 선택하거나 리스트를 큐레이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상 호스트 가이드를 운영해왔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조니 워커 스카치는 ‘주방 싱크 음료’라는 SNS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이 가정에 보유한 칵테일 재료를 게시하고 바텐더들이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사람들이 집에서 칵테일 레시피를 재현하거나 친구들과 가상의 칵테일 시간을 갖는 등 새로운 취미 활동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