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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국제유가, 홍콩보안법 통과+ 특별지위 박탈 미국-중국 정면충돌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트코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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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국제유가, 홍콩보안법 통과+ 특별지위 박탈 미국-중국 정면충돌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트코인 비상

렘데시비르 모더나 길리어드 코로나 백신 치료제 증발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뉴욕증시 모습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뉴욕증시 모습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또 끓어 오르고 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와 미국 트럼프의 보복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충돌은 아시아 증시와 코스닥 코스피 원달러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도 함께 너울을 뛰고 있다.

미중 충돌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이후 일부 지역의 코로나 2차 확산 조짐도 보고되고 있다. 중국 전인대의 홍콩 인권법 통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경고로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물론 코스닥 코스피 원 달러 환율 등이 온통 숨죽이고 있다. 코로나 책임론에 이어 중국이 '홍콩 국가 보안법' 즉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 수순을 밟으면서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이후 경제적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홍콩에 대한 경제·통상 분야 특별지위 박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와중에도 뉴욕증시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사용 승인이 논의되고 있다.
앞서 28일 오전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553.16포인트(2.21%) 상승한 25,548.27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36포인트(1.48%) 오른 3,036.13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72.14포인트(0.77%) 상승한 9,412.36에 마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부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면 올해 말 2차 감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은 28일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해 홍콩의 경제·통상 부문에서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등 다양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로 인해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총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은 "홍콩의 특별 지위 철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유일한 카드이지만 홍콩에 8만5천여 명의 미국인이 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트럼프의 선택은 미국의 이익도 해칠 수 도 있다" 고 지적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해 전일 대비 2.32% 오른 2만1916.3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TOPIX)는 4일 연속 올라 1.80% 상승한 1577.34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유럽과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 논의가 진행되고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다른 매수세가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 내각이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31조9114억엔(약 366조2759억원)의 2차 추경 예산안을 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고취시켰다. 중국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33% 오른 2846.22에, 선전성분지수는 0.27% 내린 10,653.49로 각각 마감했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16위안 수준에서 높게 형성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르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입법을 강행하면서 '신냉전'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미중 관계가 한층 더 악화할 전망이다.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온 경제·무역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초강경 카드까지 꺼내든 가운데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마지막 날인 28일 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홍콩보안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양국 관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치에 "죽음의 조종(弔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중 양국의 40년 협력 관계가 끝나고 '대결별'을 맞았으며 '냉전 1.5'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최근 진단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가 신냉전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一國兩制)의 안정과 홍콩의 장기 번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일국양제는 국가의 기본정책으로 중앙정부는 시종 일국양제와 홍콩인의 홍콩 통치, 고도자치를 강조해왔다. 또한 헌법과 기본법에 따르며 홍콩 특구정부와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일관된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대만에 대한 외부의 개입에 시종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즉 전인대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홍콩 보안법을 찬성 2878표, 반대 1표로 가결하고 폐막했다. 이 법은 외부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단순 시위 참가자를 처벌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인대는 다음달 말께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홍콩 보안법을 최종 통과시킬 예정이다. 전인대 표결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홍콩에 부여하고 있는 경제, 무역, 비자 발급 등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철회하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글로벌 경제에도 큰 충격이 우려된다.
중국의 반격 카드로는 미국 국채 매각이 꼽힌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800억달러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일시에 대량 매도하면 달러가치와 미 채권 가격 급락(금리 급등) 등 미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애플, 퀄컴, 시스코, 보잉 등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규제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업은 중국 당국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중국 기업과의 거래도 차단될 수 있다.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그리고 미·중 1단계 합의에 따른 미국산 제품 구매 중단 등도 중국이 꺼낼 수 있는 카드이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홍콩의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람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은 중국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다.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홍콩의 헌정제도상 책임이며, 홍콩시민 개개인과 밀접히 관련 있다"고 말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인권법'은 미국과 홍콩의 관계를 규정한 기존 미국·홍콩정책법을 수정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마련됐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 지위를 인정해 혜택을 부여해왔다. 그만큼 홍콩의 특별 지위가 박탈되면 금융 중심지로서 위상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제재 조치와 함께 미국은 '탈(脫)중국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또 다른 압박 조치로 주목된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중국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려는 미국 기업을 환영하며 관련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 대면 접촉을 통해 홍콩 사태를 고리로 EPN 등 '반(反)중국' 노선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목되는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G7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3.07% 뛰어오른 8만3900원에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올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상향 조정했다. 마이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던 모바일 관련 반도체 수요의 회복 신호가 감지되며,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그룹으로 키워낸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빅히트는 2005년 2월 설립된 음악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가수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되어 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4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이다. SM엔터(404억원)·JYP엔터(435억원)·YG엔터(20억원) 등 국내 3대 대형 기획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보다 많았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식 치료제로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치의 등이 참여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권고하는 쪽으로 일단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적으로 렘데시비르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건 행정적 권한을 가진 방역당국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병원이 NIH 협력기관 자격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국내 임상시험을 총괄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표준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해왔던 항바이러스제다. 에볼라 치료제로는 허가받지 못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후 새롭게 주목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초 렘데시비르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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