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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U집행위의 7500억 유로 코로나19 회복기금 제안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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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EU집행위의 7500억 유로 코로나19 회복기금 제안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75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제안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75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제안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기금 제안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경제 전문잡지 '뵈르제 온라인'에 따르면 엠덴 리서치의 경제분석가 티모 엠덴(Timo Emden)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약 102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유럽의회에 제안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주입 및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를 잦아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엠덴은 이어 "증시 상승에 강하게 베팅하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며 주가가 상승한 부분도 있다. 팬데믹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의 또 다른 불확실성이 한층 가중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51.86포인트(1.73%%) 뛴 3,051.08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0.83포인트(0.24%) 오른 349.7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76.49포인트(1.26%) 오른 6,144.2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82.50포인트(1.79%) 상승한 4,688.74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153.04포인트(1.33%) 오른 11,657.69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7500억 유로의 코로나 19 '회복 기금' 안을 유럽의회에 제안하며 "지난 70년에 걸친 우리 특유의 모델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도전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국들의 연대와 단결을 호소했다.
코로나 19 '회복 기금'은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회원국이 신속히 회복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EU 집행위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7500억유로 가운데 3분의 2는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할 계획이다.

독일이 EU 공동 부채를 늘 반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추후 유럽의회에서 회복 기금 조달과 배분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원국 간 상당한 이견이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은 물론 그리스, 프랑스, 포르투갈 등 이미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나라는 보조금을 선호하고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보다 재정이 알찬 나라들은 이자를 붙여 상환하는 대출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액 가운데 상당수는 타격이 가장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금 조성을 위해선 EU 27개국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고 유럽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다음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