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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핏, 항공주 매도는 심각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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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핏, 항공주 매도는 심각한 실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뉴시스
워런 버핏의 항공주 매도는 심각한 실수라고 주식 칼럼니스트 마이클 브러시가 주장했다.

브러시는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칼럼에서 자신은 "버핏이 감을 잃었다"는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적어도 항공주 매각에서는 그가 감을 잃은 것만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3월 후반 급락장에서 보유 항공사 지분을 모두 털어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항공사 경영진을 비롯한 내부자들은 항공사 주식을 큰 폭으로 사들였다.

브러시는 항공사 내부자들의 막대한 지분 매수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부 구제금융이다.

미 경제안보의 초석이라고 판단한 정치권이 파산위기에 몰린 항공사들에 대대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500억 달러를 지원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스 최고경영자(CEO)는 식당·숙박 등 호스피탤리티 산업을 포함하면 항공연관 고용은 15명 가운데 1명에 이르는 규모라면서 "항공산업은 엄청난 승수효과가 있어 정치인들이 대규모 지원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항공여객이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루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항공여객 수는 4월 14일 8만7000명까지 하락했다가 지금은 약 2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항공산업 담당 애널리스트 사바티 시스는 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행 통계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러시는 항공사들이 지난 3차례 위기에서도 잘 버텨냈다는 점도 버핏의 판단이 틀렸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확산,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라는 대형 위기 속에서 항공사 주식은 폭락했지만 반년 뒤에는 80~120% 상승세를 보였다.

브러시는 내부자들은 당시 경험이 되풀이 되기를 기대하며 항공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러시는 버핏이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각한 정확한 이유는 그 자신만이 알겠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버핏이 수년 전 항공사들의 파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뒤로 항공사 주식을 싫어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