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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1만2000명 해고.."몇 천건 추가정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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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1만2000명 해고.."몇 천건 추가정리할 것"

보잉이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 6770명의 비자발적 해고를 포함해 1만2000명 이상을 대량 해고했다. 사진=로이터
보잉이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 6770명의 비자발적 해고를 포함해 1만2000명 이상을 대량 해고했다. 사진=로이터
보잉이 코로나19 유행에 직면해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 6770명의 비자발적 해고를 포함해 1만2000명 이상을 대량 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또 향후 수 개월 동안 수천 명의 정리해고 계획도 동시에 발표했다. 그러나 정리해고를 어느 곳에서 단행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지난해 2차례의 비행기 사망사고 이후 737맥스 제트기 부진에 시달린 데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항공기 수요가 급감하는 2중고를 겪으면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 정리해고도 경영 위기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으로 단행한 조치다. 보잉은 워싱턴 렌튼 공장에서 소량의 737맥스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보잉사의 주가는 이날 3.3% 오른 149.52달러에 마감됐다가 맥스 생산 재개 소식에 몇 시간 만에 다시 4.6% 오른 155.84달러에 마감했다.

보잉은 지난 4월 2020년 말까지 전 세계 16만 명의 인력을 10%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사는 27일 5520명의 미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6770명의 직원들에게 비자발적인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칼훈 CEO는 직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항공산업에 미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파괴적인 영향은 향후 몇 년 동안 고객들이 필요로 할 항공기와 서비스의 수를 줄였고 이는 결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FRA의 애널리스트인 콜린 스카롤라는 "보잉사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보잉 기대 주가를 상향 조정해 가격 목표를 112달러에서 174달러로 올렸다.

지난 4월 보잉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주문 제로'를 기록했고, 고객들은 737맥스에 대한 또 다른 108건의 주문을 취소해 196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 달 보잉은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채권 발행으로 250억 달러를 모집하기도 했다.

감원 대상에는 워싱턴 주의 98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잉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몇 천 건의 정리해고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규제 승인을 거쳐 3분기에 737맥스 배송을 재개할 예정이며 2021년에는 월 31대로 배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우주 분야는 많은 보잉 공급사들을 포함해 큰 타격을 받아왔다.

GE는 이달들어 항공 비즈니스 관련 전 세계 인력을 최대 2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즈는 캔자스에서 1450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