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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가 폭락…미중 긴장 고조, 감산 불확실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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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가 폭락…미중 긴장 고조, 감산 불확실성 고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유전의 석유시추시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유전의 석유시추시설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에 합의한 러시아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할지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브렌트유 근월물은 배럴당 1.65달러(4.6%) 급락한 34.52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1.54달러(4.5%) 하락한 32.81달러로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히며 중국과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또 일부 트레이더들은 러시아가 과연 약속한 급격한 감산을 실행할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전화 통화로 감산과 관련해 추가로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잇달아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OPEC+로 알려진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5월과 6월 하루 1000만배럴 가까이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서류상으로는 근사하지만 시장은 실제로 감산이 있을 것인지, 얼마나 많은 규모가 감산될지, 감산 기간은 얼마나 될지 등 더 많은 세부내용을 접하기 전까지는 흥분을 가라앉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긴장 고조는 무역전쟁 우려를 높이며 석유수요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홍콩을 더 이상 최혜국으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밝혀 주요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지위를 불안하게 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높은 와중에 악재들이 겹치면서 유가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