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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향한 SK의 도전… ‘1주 출근·3주 재택’ 근무 혁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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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향한 SK의 도전… ‘1주 출근·3주 재택’ 근무 혁신 실험

18일부터 SK이노베이션 일부 부서 대상 첫 적용, 오는 8월 ‘이천포럼’서 결과 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으로 새로운 근무 방식을 도입, 실험에 나서고 있다.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결합한 이른바 ‘1+3’ 실험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포스트 코로나’를 향한 근무 형태 혁신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1주 출근·3주 재택’의 근무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 달 중 1주간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3주는 재택 등 오피스 프리(ffice-free)근무 방식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케미칼, SK가스도 지난달부터 2주간 자유로운 근무방식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로운 근무 체제 도입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자율 좌석제와 클라우드 시스템이 이번 ‘1+3’ 근무 방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3’ 근무 첫 주째로, 해당 부서는 매일 업무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등 업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한 달간의 업무진척도와 업무효율 등을 비교 분석해 근무 혁신 방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험 결과는 오는 8월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이번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면 SK그룹 전반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3월 최 회장은 경영현안 점검회의에서 “그룹의 안전망을 새로 구축하고 생존 조건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며 “새로운 근무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이번 근무 방식 실험이 성공한다면 그룹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의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주요 대기업들도 코로나19에 대비한 근무 안전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