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직 선거에 출마한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28일 이 같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공인회계사회는 총 2만1777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단체다. 회계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며 공인회계사 면허를 가진 회원들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황 교수에 따르면 변호사, 세무사 등 타 전문가의 경우 전문화와 대 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법인 설립요건이 완화됐다. 2008년 법무법인은 5명에서 3명으로, 법무법인(유)은 20명에서 7명으로 구성요건이 크게 완화됐으며 세무법인의 경우에도 구성요건은 5명이다.
그러나 현행 회계법인 요건 10명은 2001년에 개정된 것으로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황 교수는 지적한다. 환경변화와 다른 전문가 영역의 변화에 맞추어 회계법인 구성요건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회계법인의 경우 사무소마다 3인 이상의 공인회계사를 상근하도록 하고 있어 이런 제한이 없는 타 전문가에 비해 불리합니다. 특히 회계감사의 특성상 사무실 근무보다는 고객회사에 나가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회계감사의 업무방식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사태로 비대면 근무형태에 익숙해진 점 등을 고려하여 사무소 상근회계사 수 제한은 반드시 수정이 필요합니다."
황 교수가 역점을 두는 또 하나의 공약은 휴업회계사의 재교육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고급인력 7500여명이 현재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현업을 떠나 있습니다. 공인회계사회에서 멘토를 붙여 감사와 세무 교육을 맡게 하고 이들이 감사 시장에 진입하도록 돕는다면 인력 공백을 메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황 교수는 "지방회계사회에 대한 공인회계사회 차원의 예산과 행정지원을 대폭 확대해 지방회계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