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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경제 회복 기대감 확산으로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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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경제 회복 기대감 확산으로 일제히 상승

유럽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각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각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각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날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해제가 계속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에 주목했다"며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경제회복 계획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신속히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20조 원) 규모의 기금을 제안했다.

QC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알트만은 "경제 회복이 예상대로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으로 빨리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주식 시장은 엄청난 과매수 상태에 있어 위험한 시점"이기도 하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의 악화 또한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43.39포인트(1.42%) 오른 3,094.47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5.72포인트(1.64%) 오른 355.4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4.43포인트(1.21%) 상승한 6218.7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82.65포인트(1.76%) 상승한 4,771.39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123.44포인트(1.06%) 오른 11,781.13으로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가량 1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5000명대로 크게 줄었다. 28일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7만4773명으로 하루 동안 5799명, 사망자는 16만2772명으로 855명 증가했다.

EU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의 회복 기금을 포함한 코로나19 이후 '유럽 회복 계획'을 공개한 후 자국 이익을 내세우는 회원국들 간 의견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부채 수준이 높아 재정이 취약한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프랑스·포르투갈 등 남유럽국들은 회복 기금 중 지원금 확대를, 스웨덴·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 등 부유한 북유럽국들은 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집행위의 계획 중 회복 기금의 구성에 대한 의견 또한 갈리고 있다. 지원금과 대출의 비중, 지원금 지급 조건, 기금 배분 기준, EU 공동 채무 상환 방안 등이 합의의 난제로 남아 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6월 19일 정상회의 일정을 확정했으나, EU 관료들은 6월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7월 초 2차 회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지원금과 대출이 혼합된 회복 기금에 합의한다 해도 북유럽국들은 지원금을 받는 국가들에 집행위가 제안한 것보다 더욱 엄격한 개혁 조건을 내걸 수도 있다.

최종 이행까지 절차도 복잡하다. 오는 7월 EU 정상들이 합의를 도출한 후에도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고 이후에는 각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