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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올림픽 특수 노린 일 관광·경비업계, 코로나 쇼크로 폐업과 해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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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올림픽 특수 노린 일 관광·경비업계, 코로나 쇼크로 폐업과 해고 잇따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업과 경비업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업과 경비업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의 관광업과 경비업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여행객은 자취를 감추었고 관광버스 업체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특수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피해와 올림픽 연기라는 이중의 타격으로 인해 기대는 좌절로 바뀌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었던 경비 업계에서도 올림픽을 전망해 인력을 적극 고용했지만 불황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야후뉴스가 전했다.

니가타 제일관광버스(니가타시 미나미구)는 트위터에 ‘일이 없어 가라오케를 시작한다’는 글을 올리고 중형 버스를 이용한 ‘1인 가라오케’를 이달 18일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월 후반부터 버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이미 매출이 95%나 떨어졌다.
가라오케는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차량 내 노래방 세트를 사용해 니가타 주민에 한해 2시간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매년 8월 개최되는 일본 3대 불꽃축제의 하나인 나가오카 시의 불꽃놀이도 중지됐다. 원래 이 시기엔 회사가 소유한 버스 15대를 모두 동원하지만 올여름은 절망적이다.

도쿄 올림픽 기간 중에는 버스 약 2000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게다가 여름은 학교의 이벤트나 고시엔 대회 등 버스 수요가 많아져 풀 가동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폐업한 전세버스 업체는 올해 2월 전국적으로 2곳, 3월 8곳에 이른다. 4월 말 전세버스업체 64개사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버스 소유 대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실제 근로율도 2월 이후 계속 감소해 5월에는 5.3%까지 떨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관광 전세버스 사업자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림픽 특수가 예상됐던 경비업계에도 역풍이 불고 있다. 관동 지방 경비 회사 A사장(62)은 "긴급사태 선언으로 이벤트나 가게가 쉬게 돼 경비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도내의 오피스 빌딩에서 경비를 담당하는 한 경비원(62)은 "원래라면 도쿄 올림픽으로 경비업계는 사람이 부족했어야 했다. 그러나 올림픽 연기 등으로 경비 수요는 크게 줄어 경비원을 감원하는 곳도 있다. 일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털어놨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