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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브라질·러시아, 코로나 세계 1~3위 이유는 과학 경시 리더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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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브라질·러시아, 코로나 세계 1~3위 이유는 과학 경시 리더십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사진=로이터
“눈 가리고 아웅하는 타조식 리더십 때문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규모에서 전세계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다.
이들 세 나라가 유독 코로나 사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세 나라 지도자들이 과학을 경시하고 현실을 외면하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는 공통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건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들 나라에서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타조가 궁지에 몰리면 땅에 머리를 처박고 숨은 것으로 아는 것처럼 이들 나라의 대통령들이 코로나 대유행 초기부터 보건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현실을 외면하는 정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전문가들이 쏟아내고 있다.

T.H. 찬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유행병 전문가인 에릭 페이글 딩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이들 세 나라에서 유독 코로나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이들 나라의 지도자들이 전염병 관련 데이터를 무시하는 과학을 부정하는 태도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법학대학원의 보건 전문가인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타조처럼 머리를 땅에 박은 채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면서 사태 초기에 대응하는 데 실패하고 뒤늦게 대응에 나섬으로써 사태 해결을 지연시켜온 공통점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 사람은 국가주의적인 성향이 강한데다 과학을 경시하고 전문가 조언을 무시하는 태도를 일관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 결과 유행 초기에 발빠르게 진단 검사를 대규모로 시행하고 감염자 동선을 추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내렸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