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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주택가격 다시 하락…보안법 통과로 추가 하락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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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주택가격 다시 하락…보안법 통과로 추가 하락 조짐도

홍콩 주택 가격이 민주화 시위 충격으로 한 해 전보다 25% 가량 주저앉은 상황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주택 가격이 민주화 시위 충격으로 한 해 전보다 25% 가량 주저앉은 상황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3월 회복세를 보였던 홍콩의 주택 시장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4월 하락하자 다시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고주택가격지수는 3월 0.7% 상승했으나 4월 0.13% 다시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 28일 홍콩의 자치권을 위협하는 홍콩보안법 제정을 결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없애는 절차에 착수했다.

홍콩 부동산 업체인 리카코프 프라퍼티스(Ricacorp Properties)의 데릭 찬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바이어들로부터 추가 인하 압박이 거세다"고 SCMP에 전했다.

이번주 홍콩에서는 지난 27일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격렬한 반대시위가 벌어져 36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돼 미래 더 많은 불안감이 도시를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영국 부동산 정보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토마스 램(Thomas Lam) 전무이사는 "주택 시장 하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해 올해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침례대학교의 금융과학부 교수인 빌리 막(Billy Mak) 또한 올해 주택 가격이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Billy Mak) 교수는 "부동산 시장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국내 정치적 긴장 상황으로 이민을 원하는 일부 홍콩인들이 부동산을 더 싸게 현금화하고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경제적 여파가 3분기까지 지속되고 사회적 혼란이 고조될 경우 주택 가격이 2019년 중반 대비 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20년 사이 최악의 금융위기에 직면해 홍콩 경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7%로 낮췄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