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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온라인 게임회사 넷이즈, 홍콩 시장에 2차 상장…미국, 중국기업 조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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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온라인 게임회사 넷이즈, 홍콩 시장에 2차 상장…미국, 중국기업 조사 여파

게임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국기업 넷이즈가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진=넷이즈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게임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국기업 넷이즈가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진=넷이즈 홈페이지
미국 의회가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조건을 강화하는 새 법안을 추진하는 등 미·중 갈등이 금융 부문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 넷이즈가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넷이즈의 윌리엄 딩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넷이즈라는 브랜드를 중국으로 가지고 오기 위해 홍콩 증권거래소 2차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뿌리와 가까운 곳으로 오는 것은 기업 및 사용자들의 열정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이즈가 정확히 얼마만큼의 자본을 조달할지,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넷이즈는 지난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넷이즈의 미 주식예탁증서(ADR)는 올해 26% 가까이 상승해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알리바바, 징둥닷컴, 넷이즈, 핀듀오듀오, 씨트립 등 중국의 많은 유망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거액의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양국 관계 악화로 미국 의회가 중국 기업의 상장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새 법안까지 추진하자 많은 중국 기업이 빠르게 발걸음을 홍콩으로 돌리고 있다.

특히 ‘중국판 스타벅스’로 촉망받던 루이싱커피가 일으킨 대형 회계부정 사건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 모두 충격을 주면서 양국 자본시장 탈동조화(디커플링)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알리바바가 작년 11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여러 중국 회사가 홍콩 추가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