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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언론재벌 머독, 지역 종이신문 112개 정리…디지털 전환 혹은 폐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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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언론재벌 머독, 지역 종이신문 112개 정리…디지털 전환 혹은 폐간키로

호주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사진)은 현지시간 29일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 112개를 디지털 전환 또는 폐간한다고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사진)은 현지시간 29일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 112개를 디지털 전환 또는 폐간한다고 발표했다.
호주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 오스트레일리아는 현지시간 29일 100개 이상의 지역 신문을 디지털판으로만 하거나 폐간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우선 6월부터 76개 종이신문을 디지털로 이행하고 36개를 폐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원 정리도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뉴스코퍼레이션 호주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락 다운(도시 봉쇄)으로 광고 수입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 호주 미디어업계의 하강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회사의 마이클 밀러 회장은 팬데믹이 사업에 주고 있는 대미지에 대해 “코로나19가 지역 출판의 계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옮겨가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코퍼레이션 호주는 소비자와 기업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 주목하고, 호주의 주요 디지털 뉴스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형태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으로는 ‘헤럴드 선’이나 ‘데일리 텔레그래프’ 같은 주요지는 국내 전체의 뉴스에 초점을 맞춰 지역 신문과의 차별화를 도모한다고 한다.

■ 다른 호주 언론도 축소 또는 폐업

한편 ‘데일리 머큐리’나 ‘NT뉴스’ 등 대형의 지역지는 계속해 종이로의 발행을 계속한다. 머독의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신문 사업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호주의 전통적인 미디어업계도 다른 나라와 같이, 광고주가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IT 기업으로 출고처를 바꾸는 가운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여러 미디어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사업 축소나 폐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 초에는 통신사인 ‘오스트레일리안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AAP)가 85년 역사를 마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