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모스크바 코로나19 사망자 수 2배로 정정 발표…국제사회 축소 의혹 의식한 듯

공유
0

[글로벌-이슈 24] 모스크바 코로나19 사망자 수 2배로 정정 발표…국제사회 축소 의혹 의식한 듯

코로나19로 인적이 드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로 인적이 드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당국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4월의 사망자 수에 대해 국제적인 판정 기준에 따를 경우, 636명이 아닌 2배 이상인 1,561명이 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향후 정부 통계에서 국제기준을 적용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러시아에서는 29일의 정부 발표의 사망자 수가 4,374명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추세를 보여왔다. 그런 가운데 모스크바의 사망자 수는 2,330명으로 러시아 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스크바시를 포함한 러시아에서는 의사가 바이러스를 사망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을 경우만,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라고 인정해 왔다. 이에 반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기준으로는 감염으로 지병 등이 악화되어 사망할 경우도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 언론에는 러시아 당국의 과소신고를 의심하는 시각도 나왔다. 이번 추계는 국제사회의 과소신고 지적을 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