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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재 우리 기업이 말해주는 진출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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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재 우리 기업이 말해주는 진출 시 유의사항

-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여전히 투자가치 있는 시장 -

- 진출을 위해 환 리스크 대비, 세법, 노동법에 대한 철저한 숙지 필요 -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브라질 진출기업에서 근무하는 약 70여 명을 대상으로 브라질 사업 환경,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무기명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질문은 ‘브라질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만족스러운 부분 및 어려운점’, ‘브라질 시장의 향후 잠재성에 대한 의견’ ‘ 브라질에서 생활하며 만족스러운 부분 및 어려운 부분’ 그리고 ‘향후 브라질에 진출 예정인 한국 기업에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 응답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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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39.7%가 브라질에서 5년 이상의 근무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72.9% 이상이 상파울루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주는 인구 4600만 명을 지닌 브라질 경제 중심지로 브라질 전체 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경제 중심지다. 브라질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상파울루주에 위치해있고 소수의 기업이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Amazonas)에 위치한 마나우스시, 남부에 위치한 산타카라티리나주, 북동부에 위치한 쎄아라(Ceara)주의 포르탈레자(Fortaleza)시 등에 진출해있다.

브라질에서 사업 운영하는데 만족스러운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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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만족스러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0%가 ‘중남미 최대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사업기회’라고 응답했으며, 약 15.7%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우수한 인적자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브라질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2억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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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환율 등락’이 56.9%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도 법규 및 세법의 복잡함, 높은 세금, 노무 관련 문제가 비교적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BRL) 환율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및 중앙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급상승했다. 2020년 5월 중순에는 연초 대비 40%이상 상승해 1달러당 5.8헤알까지 상승하는 등 급격한 환율 상승 추세를 보였다. 2020년 5월 28일 기준 환율은 1달러당 5.34헤알이다. 브라질의 세금은 연방, 주, 시별로 관할 주체가 다르고 산정방식이 복잡한데 브라질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복잡한 세법 때문에 불필요한 세금을 납부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관료주의적 행정 때문에 환급 받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브라질 시장의 향후 잠재성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브라질 시장에 대한 잠재성의 경우 응답자의 26.4%가 ‘높음’으로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를 이어 보통(25%), 다소 낮음(16.7%)가 뒤를 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 환율 상승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 잠재성을 보통 이상으로 보는 응답자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브라질에서의 생활 여건 관련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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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의 생활 만족도 관련 질문에는 응답자의 90.3%가 브라질의 ‘날씨 및 자연환경’이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응답했으며, ‘상대적으로 덜한 인종차별’이 63.9%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응답자당 최대 2개 선택 가능) 브라질은 지역에 따라 열대성(북부), 아열대성(중부), 온대성(남부) 기후를 지니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23~24도로 4계절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 브라질의 인구는 백인(47.51%, 포르투갈계, 독일계, 이탈리아계, 스페인계 등), 혼혈(43.42%), 흑인(7.62%), 기타(1.55%, 일본계, 아랍계, 인디오 등)로 구성돼 있으며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낮다.

또한, 브라질에 생활하며 어려운 부분은 ‘불안한 치안’이 91.8%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생활 인프라 부족’이 53.4%를 차지했다.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서 근무하는 응답자들은 브라질의 특유의 불안한 치안을 생활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투자진출 예정인 한국 기업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브라질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은 향후 투자 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에 아래와 같이 다양한 조언을 전달했다.

(세법, 노동법, 환율 관련 조언)

- 환율 변동이 심하고 정치 불안으로 인해 리스크가 많으나 철저한 준비를 통해 환 리스크 전략을 잘 활용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음.
- 언어, 문화, 세무, 노무 관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고 인허가와 통관 관련 지식이 필수적임. 조세, 노무를 매우 조심해야함.
- 높은 세금, 복잡한 법률, 세법 등 정말 많은 준비를 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는 시장이므로 철저히 사전 준비 후 진출이 필요함.
- 원료를 해외에서 구매하는 글로벌 공급 체인을 가진 기업은 환율의 펀더멘탈이 약한 브라질에서의 사업은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환율에 대한 Risk accessment 를 고려해 기업구조 및 수입과 현지화생산을 환율에 맞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필요
-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율의 불확실성, 높은 세금 구조, 불규칙한 경기를 고려해 법인투자시기를 잘 잡고 투자해야 함. 법인 설립 전 충분한 정보 수집이 필요하며, 불필요한 투자를 최소한 하여 회사 이익구조를 명확히 만들어 놓을 필요 있음. 장기적 접근 필요
- 복잡한 세금과 노무 문제 그리고 한국과는 동떨어진 문화와 사고방식 등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함.
- 한국에서 사업과 다르게 risk의 요소들이 너무 많아 충분한 준비와 검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진출한다면 큰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것임.
- 2020년 예상치 못한 헤알화 가치의 큰 폭의 하락은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브라질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는 엄청난 위협 요인이 되고 있음. 이머징 마켓의 리스크 부분도 항상 염두해야 함.
- 브라질은 모든 면에서 세금이 높고 받는 급여에 비해서 물가가 높은 편임. 하지만 상파울루에서 조금 밖으로 가면 지역 개발을 위해 정부에서 기업에 세금 줄여주거나 면제해주는 곳도 있음. 문화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보니 브라질 직원들은 한국처럼 한 기업에 오래 일하는 경우가 많이 없고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퇴직 후 고소를 종종 하기 때문에 노동법이나 직원 상태를 체크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함.
- 브라질의 복잡한 세금, 규제, 시장 경쟁, 노무, 노동법 등 매우 복잡하고 불리한 조건들이 많으므로 사전에 면밀히 충분히 검토해 주도면밀한 대책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난 후에, 조심스럽게 단계별로 진출할 것을 권유함.
- 투자 결정하기 전 브라질 법규, 세금제도, 노동법을 완벽히 조사 후 진행 바람
- 브라질은 복잡한 세금체계 및 노동자 위주의 노동법으로 인해 법인 설립 시 초기 구상한 투자자금 대비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나라임. 따라서 초기 법인설립 시 조급하게 성과를 재촉하기 보단 우선 안정적인 시장진입에 주안점을 두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줘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함. 또한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환차익 및 환차손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으므로 최초 진출시점부터 환헷지를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가지고 진출해야 한다고 봄. 마지막으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검증 없는 저비용의 현지 인력을 법인장이나 CFO로 채용 시 설립된 법인의 존폐위기에 놓일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함.
- 단기적 베팅성 투자 및 진출 전략은 절대 삼가해야 하며, 경제·정치 상황을 고려한 점진적인 비즈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세법, 노무 관리에 대한 깊은 이해 및 불안한 치안에 대한 상시 대비가 필요

(기타 조언)

-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하고 규정과 법규 숙지가 필수임.
- 브라질은 확실한 법규가 있다고 또는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국가임. 법규를 잘 이용하면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도 많을 수 있음.
- 불안한 치안으로 인한 주재원, 노동자 안전 확보 그리고 소비자 친화적인 법 규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함.
- 합리적이면서도 불합리하고 이성적이면서도 감정적인, 양면성이라는 단어로 너무 잘 표현되는 나라임.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서로 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함께 가는 마음으로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현재 대기업들은 이미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한 상황이므로 대기업을 통한 동반진출을 활용하면 중소기업 진출이 수월할 것 같음.
- 현지어 및 현지 문화 습득을 되도록 빨리해야 함.
-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낌. 투자 전 이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함.
- 브라질 각 주정부의 해외기업 유치 정책을 조사해 기업 진출에 유리한 곳을 선정하길 바람. 한국 기업의 상파울루 몰림 현상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음.
- 성과가 단기간에 나지 않는 시장이므로 조급함을 버려야 함.
- 브라질은 단기간에 결과를 볼 수 있는 시장이 아님. 시간을 가지고 현지 담당자에 대한 신뢰를 가지어 조금씩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이 필요함.
-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는 말을 오래 하고 있는데 뭔가 성과가 나올 만 하면 대내외적인 문제가 터지고 특히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종속돼 있는 구조적 한계로 등락이 매우 심함. 또한 중남미 다른 국가들까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으므로 투자진출에 주의해야 함. 또한 브라질에 진출해서 중남미 다른 국가들까지 진출하겠다는 것은 여건상 어려우므로 불가능하다고 봐야함. 브라질과 중남미 인근국은 너무 다르고 상관 없는 국가들임. 브라질은 관계 주의 사회이므로 현지 업체나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매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류나 한국 대기업의 성공으로 인해 한국은 브라질보다 나은 국가라는 인식이 있어 직원들의 배우고자 하는 부분은 있음.
- 지금 아니어도 어차피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시장이며, 늦으면 늦을수록 어렵다고 생각함. 브라질의 대부분이 기업이 외국 기업인데 브라질인들은 자국 기업인 줄 아는 경우가 허다함. 해외 사업을, 그것도 중남미에서 사업을 할 예정이라면 어차피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함.
- 브라질은 내수시장이 크고 농업, 광업 분야의 잠재력이 세계적이라 투자 진출 매력이 있음. 투자 시 각종 규제에 대한 생산원가 절감과 불규칙한 경기 사이클과 급격한 환율 변동을 감안 내수와 수출을 조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함.
- 장미빛 환상을 버리고 안정적이고 충분한 시장조사와 세무 등 경영환경을 확실히 마련하고 진출하되 투자는 최소화하도록 해야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함.
- 동남아보다 나은 인적 자원과 유럽 및 북미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보니 높은 이윤 추구가 기본적으로 인식돼 있어 자체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한 이윤 보장이 가능한 시장임. 단 마케팅 조사는 신중하게 파악 필요
- 투자 예정 회사의 브라질 전략이 명확해야 함. 어떤 전략으로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단계적으로 검증을 해야함. 브라질은 성장성이 높은 나라도 시장이 크다고 하지만 많은 player들이 이미 들어와 있어 막상 확보할 수 있는 시장 크기가 제한적일 수 있음. 자기만의 경쟁력에 대한 검증이 명확해야 함.

시사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침체,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들이 브라질 시장의 잠재력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다. 이는 브라질이 중남미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을 지니고 있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에서의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이 가능하기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동하는 환율은 우리 기업이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에 투자진출 한 대부분의 우리 기업이 제조업 분야이며, 핵심 부품을 한국이나 중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사업 운영에 직접적인 악영항을 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전형적인 '브라질 코스트'로 잘 알려진 브라질의 복잡한 세금 제도, 현지 직원과의 노무 문제 등이 사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향후 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이 브라질의 세법, 노동법에 대한 철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 이는 법과 규정이 복잡한 브라질에서 초기 사업 운영 시 '수업료'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언이다. 또한 대내외적 요인에 수시로 등락하는 환율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에 투자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은 진출 전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세법, 노동법, 투자부지 선정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가 필요하며, 조급함을 가지고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의 투자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