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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인 6억 월수입 17만 원 불과 집세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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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인 6억 월수입 17만 원 불과 집세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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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뉴시스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6억 명이 한 달에 17만 원 정도밖에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망(東網)과 경제일보,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8일 오후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전체회의 폐막 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평균소득에 관해 얘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이 3만 위안(약 518만 원)에 달하지만 6억 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17만2700원)이다. 1000위안으로는 중형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하고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을 살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애초 계획대로면 500만여 명의 빈곤인구가 남아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빈곤으로 되돌아가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며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리 총리는 고용과 기본적인 민생, 시장주체 등 6가지 확보(6保) 목표를 설정, 민생을 경제성장보다 더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경제성장 질을 높이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리 총리가 내놓은 수치야말로 진짜다", " 1인당 국민소득에 혹해서 고통을 겪는 수많은 인민의 고충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제야 겨우 진실된 말을 들었다", "그대로다. 인민의 수입은 모두 적어 집과 차 대출을 갚는 게 불가능하다", "매달 버는 돈이 1000위안도 안 되는 사람도 많다"며 공감하는 글이 쇄도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