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두 분기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아시아, 태평양 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지만, 아메리카 지역과 유럽의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고용 충격을 불러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가 대공황보다 더 큰 충격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다행히 아직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진정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은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do whatever it takes)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들 중앙은행은 인상적인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 차관은 "많은 나라가 긴급하게 도입한 파격적인 임시지원 프로그램은 몇 달이 지나면 만료된다"면서 "그 이후에도 경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가계의 어려움은 더 엄혹한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가 세계화의 종언을 가져오리라는 예상이 많다"면서 "지금 눈앞에서 전개되는 미·중 간의 갈등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관측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