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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 보수는 2억900만엔...마르셀로 쿠라우레 부사장은 21억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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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 보수는 2억900만엔...마르셀로 쿠라우레 부사장은 21억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의 2019년도 보수액이 감소한 것으로 정시 주주총회 자료에서 밝혀졌다. 반면 거액의 적자를 낸 비전펀드를 이끄는 라지브 미스라의 보수는 2배 가량 늘었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 회장의 기본 보수와 주식 배당 등을 합한 2019년 총 보수액은 2억900만 엔(24억 1180만 원)이며 상여금은 없었다. 2018년도의 경우 2억 2900만 엔이었다. 미스라 부사장은 16억600만 엔(185억 3300만 원)으로 전년도 7억5200만 엔에 비해 2.1배나 급증했다.

위워크 투자 실패 후 반전 기회를 못살린 손정의 회장에 대해 일본에서조차 손의 신화는 끝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뉴시스
위워크 투자 실패 후 반전 기회를 못살린 손정의 회장에 대해 일본에서조차 손의 신화는 끝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뉴시스

최고액은 마르셀로 쿠라우레 부사장으로 21억 1300만 엔(243억 8400만 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사고 카츠노리 부사장은 11억 1000만 엔(128억 900만 원)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0년 3월 말 회계연도에 창업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업체의 평가 가치 감소가 영향을 주어 투자 사업의 영업 손익이 무려 1조 9313억 엔(22조 2870억 원)의 적자로 전락했다.

야지마 고지 닛세이 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과를 올리지 못해 실적을 내지 못한 경영진에 대해 연임할지의 여부와 함께 보수의 투명성과 타당성을 총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주주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총회 자료에 따르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밝혀졌다. 미즈호 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은 3월 말 기준 9123억 엔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3100억 엔 증가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도 6606억 엔, 미쓰비시UFJ은행은 4258억 엔, 도이체방크는 2579억 엔으로 각각 전년보다 늘었다.

비전펀드 등 투자 업무에 종사하는 인원은 474명으로 전년의 297명에서 대폭 증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G는 비전펀드에서 10% 정도의 인원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과반수가 런던의 본부에서 근무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도쿄 등에도 거점이 있다.
소프트뱅크그룹 정기 주주총회는 6월 25일에 열린다. 소프트뱅크 G의 주가는 4월 이후 약 30% 상승,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률 16%를 웃돌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