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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가, 5월 90% 폭등…"유가 급등락 일단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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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가, 5월 90% 폭등…"유가 급등락 일단 진정"

국제 유가가 5월 90% 가까이 폭등,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유가가 5월 90% 가까이 폭등,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가 5월 90% 가까이 폭등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 상승폭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이날 5% 넘게 급등하면서 월간 단위로는 상승률을 90%에 육박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35달러를 기록했다. 5월 한 달 상승률은 88%로 이전까지 역대 최고였던 9·11테러 당시인 1990년 9월 상승폭 44.6%의 2배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폭등은 역대 가장 가파른 유가 폭락에 따른 반등일 뿐이라면서 이전 최고치는 여전히 먼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35달러 유가가 환호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KPMG의 에너지 담당 글로벌 헤드 레지나 메이어는 "월간 기준으로 석유에 최고의 한 달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30달러대 초반의 WTI는 분명 4월말에 비해서는 나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대규모로 줄었던 석유생산을 되돌리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WTI는 사상처음으로 마이너스까지 추락하는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28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주간 석유시장 통계에 따르면 22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여전히 작년 현충일 주간 휘발유 수요 규모인 하루 940만배럴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하루 730만배럴로 증가했다.

WTI 메인 하역장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석유재고 역시 34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유공장 설비가동률은 69%에서 71%로 높아졌다.

다만 전체 석유재고는 792만8800배럴 증가해 130만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어긋났다.
석유생산은 줄어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OPEC+는 하루 100만배럴 가까이 산유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OPEC+는 다음달 9~10일 각료회의를 통해 추가 감산을 할지,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미 셰일석유 생산은 하루 1140만배럴로 3월 사상최대치인 하루 1310만배럴에 비해 하루 190만배럴 줄었다.

또 노르웨이, 캐나다 등 다른 산유국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다.

한편 리스타드 에너지는 유가 급등락은 이제 멈췄다고 진단했다.

리스타드의 석유시장 책임자인 비요르나 톤하우젠은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기타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상황과 함께 가격에 반영돼 있다"면서 "이제 다음 OPEC+ 회의를 기다리면서 시장은 상대적인 안도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