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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긴장 고조 속 소비업종 움직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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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긴장 고조 속 소비업종 움직임에 주목

다음주 뉴욕증시는 미-중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보안법 충돌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다음주 뉴욕증시는 미-중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보안법 충돌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책임론으로 갈등을 빚다 지금은 홍콩 보안법으로 충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9일 대중 초강경 조처에서 일단 한 발 빼면서 시장이 안도하고는 있지만 언제든 새로운 악재가 불거질 수 있는 불안한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 미 경제가 시장이 기대하는 신속한 회복으로 가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경제가 바닥을 찍고 초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세계 각국의 경제재개와 함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미 경제재개로 코로나19 봉쇄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소비업종이 전환점을 맞을 것인지가 관심사가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 같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소매업종은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조처로 심각한 성장 타격을 받았다.

경제 재개에 따른 소매업체 회복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비자들이 이전 소비 행태로 복귀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고, 이에따라 소매업체들의 매출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갭,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같은 중간 가격대 소매업체들부터 티파니, 베일 리조트 같은 최고급 업체가 이번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소매업종은 지뢰로 꽉차있다"면서 "미래 매출 전망이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확신을 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갭의 경우 주가는 올들어 43% 폭락한 상태이다. 리서치 업체 트레피스는 경기침체가 올해말까지 이어지면 갭의 매출은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다음달 5일 공개되는 5월 고용동향 전망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월 14.7%를 기록했던 미 실업률이 5월에는 19.8%로 더 뛰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인원은 4월 2050만명 감소에 이어 5월에도 740만명 추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콕스는 코로나19 기간 수혜주였던 아마존, 월마트, 타깃 등 식료품부터 전자제품,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는 시장지배적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올 가을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하면 또 다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내 소매업종 지수는 아마존 주가가 31% 폭등한 덕에 올들어 12.9% 상승했다. 그러나 의류판매업종은 같은 기간 16.2% 하락했다.

소매업체들은 그동안의 매출 타격에 더해 높아진 비용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웰스파고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솔루션 선임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소매업체들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 더 자주 매장을 소독하고,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에 투자하는 등 비용 지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콥슨은 소매업종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앞으로도 한동안 확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자금 동원이 가능한 업체들에는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슈와브 금융리서치 센터의 랜드 프레드릭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거나 자체 금융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업체들에 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드릭은 J크루, JC페니 등 소매업체 일부가 이미 코로나19 충격 등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탓에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기업들은 더 나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고, 시장점유율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여부는 투자자들의 몫이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할 수도 있고, 수치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도 있는 미묘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