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은 4월 휴직자가 597만 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일본 내 전체 노동인구 가운데 9%에 해당한다. 1년 전 일본 내 휴직자 수는 200만 명 수준이었다.
휴직자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일을 쉬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육아휴직자도 휴직자 통계에 들어간다.
비정규직은 전년 동월 대비 97만 명 감소하고 잠재실업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일본의 4월 실업률은 3월(2.5%)보다 조금 높은 2.6%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14.7%, 유로존(3월 7.7%)에 비하면 극히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활동이 중단된 탓에 일본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결과로 일본 언론들은 풀이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집계하는 산업생산 지수는 지난 4월 9.1% 하락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 8개사가 4월 국내외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줄었다. 경제산업성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매업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하는 등 4월 일본의 경제지표는 크게 악화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기업의 감산도 가속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이 전국에 발령된 4월 일본 경제는 전례없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