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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오토바이 보험 보상절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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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오토바이 보험 보상절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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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말 많고 탈 많았던 오토바이 보험의 사고시 보상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1일(현지시간)베트남 재무부 보험관리국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전국 6000만대의 오토바이 운전자 중 30%가 보험에 가입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중순부터 한달간 전국에서 운행중인 오토바이 운전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집중 단속했다.
단속 기간 동안 오토바이 보험 가입률이 급증했다. 하지만 보상이 안되는 가짜 보험이 판매되는 등 부작용도 많았다.(본지 5월 25일자 ‘단속강화, 온라인 오토바이보험 판매급증’ 및 5월 29일자 ‘오토바이보험도 짝퉁, 단속나선 경찰’ 참조)

짝퉁 오토바이 보험은 보상이 가능한 최소 보험료 6만6000동보다 턱없이 낮은 2만 동에 판매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험 증서만 발급해 주고 실제 보상은 되지 않는 눈속임용 보험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보험 가입률은 높아졌지만, 보상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관리국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오토바이 보험 보상률은 오토바이 보험료 총 수입의 6%에 불과했다. 이는 손해보험 상품의 평균 보상 비율인 40~7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와 비교하면 가입률이나 보상률이 더욱 떨어진다. 베트남의 자동차 보험 가입률은 90%, 보상률은 33%다.

풍 응옥 칸(Phung Ngoc Khanh) 보험관리국 국장은 보상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사고 발생시 보상을 받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에 보상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딘 티엔 중(Dinh Tien Dung) 재무부 장관은, 보험관리국에 오토바이 보험의 보상 절차 간소화 법안을 5월말까지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오토바이 소유주가 실질적인 보험 혜택을 누리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칸 국장은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할 때 제출하는 서류 전체를 반드시 관계 관공서에서 인증받을 필요가 없다"며 "보상 절차 간소화 법안 발효 이전에, 고객들이 간단한 서류만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사들 스스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