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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필 호건 EU통상담당 집행위원,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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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필 호건 EU통상담당 집행위원,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출마

스페인과 네덜란드 각료 등 유럽출신 후보자 3명중 단일후보자 선정 전망

필 호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필 호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
필 호건 유럽연합(EU)집행위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후보로 출마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TO사무총장 자리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1년 일찍 퇴임키로 해 8월말에는 공석이 된다.
WTO 차기 사무총장은 미중간 긴장고조와 보호주의 파고에 직면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WTO를 이끌어갈 신임 사무총장 체제는 또한 수산자원 남획을 제한하고 전자상거래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기 위한 국제회의를 추진해야 한다.

아일랜드출신의 호건 위원은 지난 2014년부터 EU집행위의 집행위원을 맡고 있으며 처음에는 농업을, 지난해부터는 무역을 담당해왔다.

그는 지난 28일 EU의회에서 “만약 유럽인이 WTO의 차기 사무총장이 된다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유럽출신 사무총장 후보자는 스페인의 아란차 곤잘레스 외무장관과 네덜란드의 시흐리트 카흐 네덜란드 통상 장관이 꼽힌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문제는 오는 6월 9일 잠정적으로 개최예정인 EU각료회의의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EU는 단일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WTO가맹국은 오는 6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자국민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지금까지 6명의 WTO이사 중 3명이 유럽출신이며 나머지가 타이, 브라질, 뉴질랜드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출신이 이사로 선출될 필요가 있어 4명의 아프리카후보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사무총장 자리가 선진국과 발전도상국간에 번갈아 맡는 것이 WTO의 불문율이라고 지적했다.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은 브라질 출신이다.

중국과 국영기업의 대두와 함께 WTO 자체도 개혁해야 된다는 일반적인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호건 위원의 대변인은 “호건 위원은 개혁 아젠다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