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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유재권호(號), LNG·연료전지 친환경사업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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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유재권호(號), LNG·연료전지 친환경사업 ‘순풍’

삼천리, 사업다각화에 올인...경기권 든든한 전력 공급사 '우뚝'

유재권(사진) 대표가 이끄는 전력공급업체 삼천리가 LNG 등 친환경사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삼천리 홈페이지
유재권(사진) 대표가 이끄는 전력공급업체 삼천리가 LNG 등 친환경사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삼천리 홈페이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세계적인 유명 소설 ‘돈키호테’를 쓴 스페인의 대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가 1605년에 외친 이 표현은 투자를 분산하고 다변화해야 이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국내 도시가스업계 1위 업체 삼천리를 진두지휘하는 유재권(59·사진) 대표는 분산투자의 신봉자다.

신용평가기관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천리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도시가스 관련 매출이 9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도시가스 매출 비중은 72%로 줄어들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이외에 전기 등 다른 에너지 부문에서 매출을 올리는 등 수익 다각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에서 사실상 땅 집고 헤엄치는 사업을 해온 유 대표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주력한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 경기권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는 삼천리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도 추진해 ‘그린 에너지’를 강조하는 정부와 호흡을 맞춰 나가고 있다.

◇삼천리, 국내 도시가스 공급 1위 업체로 재무안전성 우수

삼천리는 국내 1위 도시가스업체로 경기도 13개 시, 인천광역시 5개 구 등 320만여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삼천리는 또한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을 통해 도시가스 사업자 간 공급권역이 중복되지 않아 매출이 안정적이다.

발전소 운용에 적합한 원가보상 방식의 수익구조를 갖춘 점도 눈에 띈다. 원가보상방식을 채택하면 원료비 변동에 따른 손실이나 이익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가격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회사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에비타(EBIT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지급 전 이익)는 최근 3개년 평균 약 1300억 원이며 현금 등 유동성도 안정적이다.

안정적인 도시가스 매출을 기반으로 회사는 이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LNG복합화력발전소 등 사업다각화 봇물...친환경업체로 '우뚝'

삼천리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LNG복합화력발전소를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삼천리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질소산화물저감설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쉽게 설명하면 굴뚝배출가스원격감시체제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태를 24시간 자체 감시하고 한국환경공단에 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대기상태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천리의 친환경 의지를 뒷받침하듯 유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 후 “삼천리는 도시가스 사업에서 업계 1위를 점유하고 있고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생활 문화사업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삼천리의 친환경 경영에는 정부 에너지정책 기조가 반영됐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그린뉴딜 정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뉴딜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거시적인 에너지 공급 정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삼천리가 사업 다각화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 규모를 더욱 늘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