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탈세 스캔들로 몸살을 앓던 중국의 톱 여배우 판빙빙(范冰冰P)이 동영상 서비스 YOUKU의 드라마 시리즈 ‘영천하(赢天下‧Win the World)’으로 복귀한다고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Indiewire’가 보도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냈고, 국제파 여배우로 앞으로가 촉망되던 2018년 5월 한 뉴스 진행자의 고발로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그 직후부터 잠적하면서 한때 망명설과 사망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판빙빙은 그해 10월 세무당국의 납부 명령을 받고 탈세 사실을 공식 시인하면서 “욕심에 눈이 멀어 법을 어긴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신뢰를 저버리고 국가와 국민, 팬 여러분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팬들에게 약 2년 만의 신작인 ‘영천하’는 기원전 221년부터 206년까지 존재했던 중국의 통일왕조 진 왕조 시대를 무대로 만리장성 건설을 둘러싼 모략과 힘겨루기를 장대한 스케일로 그려내는 역사 드라마다. 판빙빙은 가오윈샹(高云翔)이 역할을 맡은 황귀비의 궁정 건축가를 뒷바라지하는 과부이자 사업가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2017년에 이미 완성됐고 당초 2018년 방영 예정이었으나 판빙빙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연기됐다.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작비는 중국 TV 드라마 사상 최고액인 7,000만 달러(약 859억6,000만 원)에 이른다.
판빙빙은 이 밖에도 제시카 차스테인, 페넬로페 크루스, 루피타 뇽오, 세바스티안 스탠 등 호화 캐스트들이 주연을 맡은 화제의 신작 액션 스파이 스릴러 영화 ‘355’에도 출연을 결정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