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4.3% 줄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감소 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GDP(명목 GDP)는 전기대비 1.6% 감소했다. 명목 GDP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 4월 속보치가 -1.4%로 발표된 실질 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3%로 상향 수정됐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우리나라는 2017년에 국민소득이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역(逆)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환율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도로 2만불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은은 이날 2018년 국민계정(확정)과 2019년 국민계정(잠정)도 발표했다. 2018년 GDP 증가율은 기존 2.7%에서 2.9%로 상향 조정됐고 2019년 GDP 증가율은 2.0%로 유지됐다.
지난해 연간 GDP 디플레이터는 -0.9%였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4.7%로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노동소득분배율은 65.5%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나라에서 한해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가운데 자본을 제외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가리킨다. 피용자보수(급여)를 국민소득(NI)으로 나눠 구한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