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 52개 상품 중 25개는 기본금리가 1%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미 1년 만기 상품 다수가 0%의 금리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출 금리도 낮아지면서 예적금과는 달리 대출 잔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영향도 받고 있다. 코로나19 금융지원과 별도로 주택대출 변동금리도 현재 역대 최저수준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낮아진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출 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기준금리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시기는 7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6월 은행의 수신금리가 낮아지고 7월 코픽스 금리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은 예대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금 증가 규모보다 대출 증가규모가 더 많기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율을 보면 KB국민은행은 98.3%, 우리은행 97.9%, 하나은행 96.8%, 신한은행 96.5%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 증가보다 대출 증가액이 더 많아지면서 예대율이 기준선에 다가가고 있다”며 “커버드본드 발행 등으로 예대율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