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의 메이크업·화장품 앱 시장 데이터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메이크업·화장품 카테고리 앱 시장은 '올리브영'과 '화해' 구도로 굳어졌다.
올리브영 모바일 앱은 4월 기준 월 사용자(MAU) 100만 명 이상을 달성하며 '메이크업·화장품' 카테고리에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화장품 시장의 전통 강자인 화해를 뛰어넘고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리브영의 사용자 규모는 전체 메이크업·화장품 앱 사용자 수(241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주목된다.
오프라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의 모바일 앱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대대적인 프로모션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매월 진행하는 '올리브영데이'와 연 4회 진행하는 '빅세일 프로모션' 등 이벤트가 진행된 날 많은 신규 유입자가 발생했다.
올리브영은 모바일 앱 실행 일수와 재방문율, 고착도 분야에서도 모두 1위를 석권했다. 1인당 월평균 앱 실행일 수는 올리브영이 4.14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뉴스킨몰(3.52일) △화해(3.01일) △이니스프리(2.82일) △아리따움(2.64일) 순으로 높았다. 신규 앱 설치자의 재방문율도 올리브영이 가장 높았다
앱 중복 사용률과 단독 사용률 역시 올리브영과 화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4월 월간 이용자(MAU) 기준 올리브영 사용자의 18.6%가 화해를 중복 사용했으며, 화해 사용자의 23.2%가 올리브영을 중복 사용했다. 앱 단독 사용률은 올리브영이 26%, 화해가 21%로 나타났다. 이니스프리, 뉴스킨몰 등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로드숍이 멀티브랜드숍으로 흡수된 것처럼 모바일 앱 역시 한 곳에서 여러 브랜드를 모아볼 수 있는 통합 쇼핑 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화해는 온라인 플랫폼인 것을 고려하면 화장품 시장에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