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바이어들이 미국산 돼지고기 주문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핵심 사안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입중단은 어렵게 성사된 1단계 무역 합의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징후"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법제화 시작을 이유로 홍콩의 특별 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중국 이 정부 차원에서 '반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맺은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문에서 2년 동안 320억 달러어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중서부 농업지대 '팜 벨트'의 표심을 의식해 농산물 수출 증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미국 정부는 홍콩에 소유한 대형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중국 정부가 최근 홍콩 내 반(反)정부 활동을 감시·처벌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혜 대우를 거둬들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 매각이 미국 자본의 탈 홍콩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측은 매각 건에 대해 "사업상의 결정"이라고 만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