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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사장 “그린밸런스2030 악착같이 실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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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사장 “그린밸런스2030 악착같이 실행할 것”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1717억 원…2018년 비해 14% 줄어
비즈니스 분야 686억 원 개선, ‘환경부정영향’에 ‘마이너스 1조’ 이상 계속돼
김 사장 “비즈니스 사회 성과 마이너스 1조 이하 낮출 것…반드시 이긴다”

[자료=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가 17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에 비해 14% 줄어든 규모다. 배당과 납세,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18년 14% 수준인 총 1717억 원이다.

가장 크게 줄어 든 분야는 배당, 납세 및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다.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이상이 줄어든 1조2183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 즉 업의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딥 체인지의 시급성’을 보여 준 것이라는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이 증가해 SK이노베이션 사상 고용이 처음으로 7000명이 넘어서면서 고용 부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체 낙폭을 줄였다.

비즈니스 분야의 사회적가치는 전년대비 6% 수준인 686억원이 개선된 마이너스(-) 1조 1234억 원으로 분석됐다. 사회공헌 분야의 사회적가치는 CSR 프로그램 강화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와 기부금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여전한 탄소 중심 사업구조로 인해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사업 혁신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즈니스 분야의 결과 역시 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며 “경영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 모두가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2019년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SK이노베이션의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2030을 악착같이 실행하며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야만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 사업구조에서 환경 분야는 회사는 물론이고, SK이노베이션을 둘러 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영역으로, 환경을 혁신 모멘텀으로 삼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린밸런스2030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Green Biz.)를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더 나아가 플러스로 만들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탄소 제로’ 구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2030 전략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이슈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을 담아낸 실천적인 목표”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여야 하며,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를 마이너스 1조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사 그린 비즈니스의 중심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 공장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등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확대를 통해 향후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 재활용(Recycle)까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해 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1조 원을 투자해 VRDS 생산공장을 건설해 올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와함께 사업장의 친환경 공정개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획기적인 CO2 감축 기술 개발 및 수처리 기술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에서도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아스팔트 제품 출시 등 그린 밸런스2030에 맞는 상품으로의 전환을 통해 환경 부정 영향을 줄여 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에게 딥 체인지를 위한 그린밸런스 2030은 ‘미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으로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회사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하이 이노베이션(Hi innovation)’이 지향하는 회사와 사회의 더 큰 행복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악착같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