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토목엔지니어링 전문지 ‘터널링 저널’은 1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악시오나 인프라 캐나다지사의 조인트벤처(합작투자사)인 피스리버 하이드로 파트너스(PRHP)가 피스 강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사이트-C(Site-C) 프로젝트’의 하나인 가배수 터널(diversion tunnel) 2개 설치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터널링 저널은 “가배수 터널 2개의 완료로 총 공사비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1500억 원)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사이트-C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피스 강 댐 본공사를 위한 2개의 가배수 터널은 똑같이 길이 700m, 지름 11m 크기를 자랑하며, 1초에 최대 3000㎥(3000㎘) 용량의 강물을 우회 방류할 수 있다. 피스 강은 캐나다 밴쿠버 북동쪽으로 8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피스 강의 가배수 터널 공사는 지난 2018년 여름 착수돼 지난해 말 완공됐으나, 완벽한 마감을 위해 수로 정비 프로세스에 들어가 지난 5월 최종 마무리됐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수전력청(BC Hydro)이 발주한 사이트-C 프로젝트는 가배수 터널 설치를 계기로 빠른 시일 내에 피스 강 하저 위로 60m 이상 쌓는 높이에 길이 1㎞ 이상의 매립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트-C 프로젝트 계약에는 피스 강 가배수 터널 2개 외에 강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구조물인 5㎞ 길이의 가물막이댐(coffer dam), 다양한 임시 진입로와 교량 등 보조시설 건설도 포함돼 있다.
또한, 피스 강 3번째 수력발전댐이 가동되면 연간 1100메가와트(㎿) 전력생산능력과 약 5100기가와트시(GWh) 전력생산량을 공급할 전망이며, 이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서 매년 45만가구에 100년 이상 동안 청정·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외신을 소개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사이트-C 프로젝트를 맡은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의 지분은 37.5%로 알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