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량주는 희석주와 발효주로 나뉜다. 희석주는 주정에 물을 섞어 혼합하고 술의 향기를 돋우고자 과일향이 나는 '산 에스테르' 등 인공향료를 첨가하는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고량주는 이런 희석주로 거의 중국산이다. 산동 연태 지방의 연태 고량(烟台古酿) 제품들도 희석 방식으로 제조된다.
그중 100% 순곡식 발효 고량주는 인공향로를 넣지 않고 발효 향만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발효식 고량주로는 대만 금문도가 산지인 대만 금문도 고량주가 있다. 90% 수수와 10%의 밀을 원료로 해 3차례 발효시킨 대만 금문도 고량주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술이다.
이 술은 우리나라에도 일찍 진출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쉽게 구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2년 전 금문도에서 제조된 '대도(台岛) 대만 고량주'가 수입되면서 발효 고량주가 대중화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역시 수수 90%, 밀 10%를 원료료 한 100% 순곡식 발효 고량주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의 3분 1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술의 원료가 되는 수수는 금문도의 특산품이며 금문도는 산업공장이 허가되지 않아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질 높은 수수가 생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만 금문도 고량주는 향료가 들어가지 않는 발효 고량주로 최근 대도 대만 고량주가 수입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이 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