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출금 증가액은 통계 작성 2008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며 그 중 기업 운영비에 쓰이는 운전자금 증가액이 전례 없이 컸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액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늘어 그 심각성을 더했다.
증가액은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대출 잔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3.4%)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서비스업을 종류별로 나눠 보면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증가폭이 12조2000억 원으로 가장 컸다.
대출 업권을 보면 예금 은행의 증가액(21조1000억 원)이 제2금융권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12조9000억 원)보다 컸다. 지난해 1분기와 견준 증가율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22.1%)이 예금 은행(9.7%)보다 컸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372조 원으로 14조8000억 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액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였다. 증가율은 5.9%로 2015년 3분기(6.9%)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 등으로 자금수요가 커졌다"고 밝혔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