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교 휴업기간 동안 학생들의 자율학습 지원을 위해 초등 온라인 학습 지원센터 밴드를 개설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공유 문화를 조성했다. 운영 기간 동안 가입 인원이 3,568명으로 광주 전체 초등교원(5,317명)의 67.1%에 달했다.
GPS광주초등체육교과연구회 교사들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생 건강을 우려해 원격수업 체육 영상 20편을 제작해 제공했다. 연구회에서 제작된 동영상은 원격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원격수업 체육 영상 중 일부 영상은 14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한글교육을 실시하도록 교육과정이 편성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체계적인 한글교육이 어려워졌다. 한글교육에 관심이 높은 교사 23명이 참여해 ‘똑똑 글자놀이’ 동영상, 교수학습과정안, PPT자료, 학습지가 포함된 패키지 43차시 분량을 개발해 원격수업을 지원했다.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더 의미 있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5‧18계기교육을 위해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는 방탈출게임을 적용한 온‧오프라인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 기간 동안 사이트 방문자 수는 2만1,000여 명, 현장을 찾아 활동한 후 후기를 남긴 인원은 800여 명에 이른다.
최근 원격수업이 위기에 놓인 교육현장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붙여진 K-원격수업의 성공적인 결과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교원들이 나서서 이룬 결과라 할 수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전문가는 선생님이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유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등교수업 시작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도 지금의 협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허광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