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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위터,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 관련 유언비어 올린 수백 개 스팸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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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위터,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 관련 유언비어 올린 수백 개 스팸 계정 정지

트위터가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에 체포돼 사망한 사건에 대한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항의 시위에서 다량의 유언비어가 적발되어 수백 개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폭력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내를 순찰하고 있는 주 방위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가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에 체포돼 사망한 사건에 대한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항의 시위에서 다량의 유언비어가 적발되어 수백 개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폭력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내를 순찰하고 있는 주 방위군.

미 트위터(Twitter)는 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행해진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 중에 유언비어나 오해를 부르는 정보가 다수 투고되었다는 이유로 해당 해시태그 ‘#dcblackout’를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자사의 플랫폼 조작과 스팸 관련 정책에 따라 수백 개의 스팸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 해시태그를 사용한 계정의 상당수가 워싱턴에서 현지시간 1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통신 두절이 일어났다고 트윗했다. 그러나 워싱턴 경찰은 “이는 유언비어로 보인다. 휴대전화의 불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AFP 기자도 오전 1시 30분 현재 무선접속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워싱턴 기념탑 부근에서 큰 불길이 치솟고 있는 이미지를 공유한 트윗도 있었지만 역 화상 검색 결과 이 사진은 워싱턴을 무대로 한 TV 드라마 ‘지명생존자(Designated Survivor)’에서 따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과 정책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원 알렉스 엥글러(Alex Engler)에 따르면 이 해시태그 아래서 퍼진 허위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의 리트윗은 약 3만 건에 이르며, 그런 트윗의 스크린 샷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확산됐다고 밝혔다.

엥글러에 의하면 오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미니애폴리스에서의 흑인 남성의 죽음에 대한 항의 행동을 배경으로 사람들을 분노에 동조시키는 감정적인 콘텐츠의 작성 방법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