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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토트넘 선수들 선천성 병마 딛고 보행연습 소년 팬에 감명 ’리트윗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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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토트넘 선수들 선천성 병마 딛고 보행연습 소년 팬에 감명 ’리트윗 운동‘

토트넘 선수들이 병마를 딛고 자력보행을 위해 재활하고 있는 소년 팬에게 큰 자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소년 팬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손흥민.이미지 확대보기
토트넘 선수들이 병마를 딛고 자력보행을 위해 재활하고 있는 소년 팬에게 큰 자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소년 팬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재개를 앞두고 한 소년 팬으로부터 강한 영감을 받았다. 토트넘은 1일(현지시간) 클럽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의 메시지 동영상을 담은 인용 리트윗을 진행하고 있다.

“라일리, 너는 우리 모두에게 절대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인용된 투고에는, 토트넘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아버지와 함께 재활용 평행봉을 이용해 열심히 나아가는 한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국 주간지 ‘hertfordshire mercury’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 소년은 런던 근교의 보어햄우드 출신 라일리 키즈 군이라고 한다.

라일리 군은 29주 차 조산으로 경성 마비성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3세가 된 지금도 스스로 걷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를 사랑하는 아들에게 자신의 발로 걷고, 공을 차게 하고 싶다고 간절히 원하는 부모는 미국에서 선택적 배측근경 절제술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을 결단했다.

하지만 이미 2명의 딸을 가지고 주택융자도 안고 있는 키즈 일가에 수술비용을 마련할 여유가 없어 일가는 현지의 자선단체 지원을 받게 됐다. 그 때,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모금 활동을 지원했고, 스타디움에 초대된 라일리 군은 한국 대표 FW 손흥민과 잉글랜드 대표 미드필더 델레 알리와도 교류하고 있다. 키즈 일가는 결국 7만5,000파운드(약 1억1,500만 원)로 알려진 수술비용을 마련했고, 라일리 군은 얼마 전 미국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라일리 군의 어머니 사라 씨는 지난달 28일 “락 다운은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멋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라일리가 평생 자력으로 걷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여러분의 꿈을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자력 보행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아들의 동영상을 투고했다.

건강 위험 우려, 빠른 컨디션 조절과 리그 재개를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토트넘이지만 자신의 꿈인 자력으로 걷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라일리 군의 모습을 보인다면 어떤 어려움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